(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내구재수주 호조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31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48%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832%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미중간 무역전쟁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미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전일 국채가는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 성향이라는 평가로 올랐다.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 가격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1천300개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도 맞불을 놨다. 중국 상무부는 3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철강과 돼지고기 등에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또 내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강경파 존 볼턴(70)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취임하는 것도 안전 선호 재료로 관심을 끌었다.

최근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교체 등 미국 외교안보라인이 일제히 북한과 이란 등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매파로 교체됐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야거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면서 증시가 하락했다"며 "중국은 바로 반격했고, 이는 중국이 미 국채 1조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2월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전월비 1.2% 증가했다. 1월에는 0.2% 감소했다.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2.5% 늘었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2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2월 비국방 자본재 출하는 1.4% 늘었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종전 3.7% 감소가 3.5%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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