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가 방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경장벽 설치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며 예산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국경장벽을 위해 25억 달러를 요구했으며, 이 예산은 의회 합의 과정에서 16억 달러로 삭감됐다.

트럼프는 또 80만 명 이상의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DACA 수혜자인 '드리머'(Dreamer)가 민주당에 의해 완전히 버려졌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미 하원은 찬성 256대 반대 167표로 총 1조3천억 달러(약 1천405조9천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며 몇시간 뒤인 23일 새벽 상원도 65대 32표로 예산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날까지 예산안이 승인되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는 3차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돌입한다.

지난 1월 민주당이 드리머가 추방당하지 않도록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면서 1차 셧다운이 발생했고 2월에도 몇 시간 짧게 셧다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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