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영국 중앙은행(BOE)의 거트얀 빌레흐 통화정책위원이 향후 몇 년간 금리가 인상될 것임으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빌레흐 위원은 "현재 영국의 고용 시장의 부진이 사라지고 있고 임금 성장률이 오르고 있는 만큼 물가 압력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빌레흐 위원은 "물가를 목표인 2%로 내리고 여기서 유지될 수 있도록 향후 2~3년간 금리가 0.25~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빌레흐 위원은 "그동안 실업률이 몇십 년 만의 최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부진했던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한가지 요인은 실업률이 고용 시장의 유휴노동력에 대해 정확히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실업률이 더 많은 시간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정확히 나타내지 않았고 생산성 성장률이 낮은 것 역시 임금 상승률이 오르지 않았던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빌레흐 위원은 "글로벌 성장이 더욱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들이 있다"면서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 인한 무역 전쟁은 위험 요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빌레흐 위원의 이와 같은 발언은 올해 영국의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신호라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BOE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5%로 올렸다.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오는 5월 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BOE 통화정책위원들은 금리 인상이 점진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미 경제 확장에 힘입어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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