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초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새롭게 내정된 영향 등으로 올랐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8달러(2.5%) 상승한 65.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8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번주 5.6%가량 올랐다.

유가는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내정되면서 이란 제재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란 제재는 이란의 원유 생산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원유 시장에는 호재가 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도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배럴 줄이는 합의를 이행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원유 감산 합의가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이날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4개 증가한 804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5개 늘어난 995개를 기록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원유 생산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