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들어 벤처캐피탈(VC)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혁신기업 지원과 모험자본 공급 등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책 덕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올해 중으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지난 20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이 PT에는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TB금융 관계자는 "PT를 실시했지만, 아직 주관사를 언제 선정할지 정확한 날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상장을 앞둔 VC업계 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모회사인 KTB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약 6천억~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KB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 최종 PT를 하는 등 IPO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됐으며, 김응석 대표가 2008년부터 이끌고 있다.

그밖에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신한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 중이며, 네오플럭스와 SV인베스트먼트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는 앞서 지난 1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유독 벤처캐피탈들이 활발하게 상장에 나서는 이유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과 혁신 성장 등을 강조하고 있어 벤처캐피탈들의 밸류에이션이 높게 평가받고 있고, 동종업계의 IPO 러시 등으로 상장 적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벤처캐피탈들이 잇따라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정부가 혁신기업 지원과 모험자본 공급 등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벤처캐피탈들이 상장 시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이 상장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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