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웨이젠궈(魏建國)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비서장은 중국이 미국산 항공기, 칩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중국일보에 따르면 웨이 전 부부장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응해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했고,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웨이 전 부부장은 미국산 항공기, 칩 등이 중국 정부의 추가 관세부과 목록에 들어갈 수 있으며, 중국 정부는 개별 상품 외에도 관광 업계 등 특정 업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중국 측이 "상황을 보고 (보복)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이 미중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화를 재개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6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에 대한 '맞불 관세' 안을 발표한 상태다.

중국 상무부는 3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돈육, 과일, 철강 파이프, 재활용 알루미늄, 와인 등 128개 품목에 15~25%의 관세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세안에서 미국의 핵심 대중 수출품인 대두, 항공기, 전자칩, 자동차 등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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