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자본 유치방안에 대해 이미 구두 합의가 있었다는 산업은행에 발표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는 더블스타의 자본유치에 대해 수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3일 금호타이어 노조가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미래공동위원회 공동구성 ▲노·사·정·채권단 공동선언문 발표 ▲노조원 투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향 수립 등을 위한 미래공동위원회 구성은 이동걸 회장이 제안한 내용"이라며 "전일 전달받은 공동선언문의 답변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측의 요청으로 지난 22~23일 이동걸 회장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이 과정에서 그 어떤 합의도 도출한 바 없다는 게 노조의 일관된 주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더블스타와 동일한 인수 조건을 바탕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국내 업체가 존재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4일 한 업체가 대표 지회장에게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산업은행에 접수했다는 문건을 확인했다"며 "이날 정식으로 접수한 뒤 지회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노조는 "현재 시점에서 (인수 업체를 확인해 준) 유력 정치인과 업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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