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무역전쟁 리스크가 한결 가라앉았다.

보복관세 국면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 갈등도 막후 협상 채널이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劉鶴) 중국부총리가 협상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리스크 오프(위험회피)는 누그러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미 FTA협상이 타결됐고 철강 관세 면제라는 파격적인 협상도 있었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정치적 고려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무역전쟁의 품목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금지조치) 품목이 바뀌면 다시 새로운 국면에 펼쳐지는 셈이다.

그런데도 무역전쟁이 한숨 돌리면서 서울환시에서는 달러 매도의 여력이 생겼다.

월말, 분기 말이 겹친 시점에 달러화가 1,080원 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될 수 있다.

달러가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조금이라도 높은 레벨에 달러를 팔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날 코스피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줄어든다면 달러화가 1,07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스와프시장의 혼란이 다소 걷힌 점도 주목된다.

지난주부터 스와프포인트 급락에 아노미 상태였던 시장 참가자들이 일부 구간의 하락폭 축소에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이에 리스크회피가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1,070원대로 내린 후 레인지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2.10/1,072.4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1.10원) 대비 6.0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3.50원, 고점은 1,075.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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