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에 좌우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제한된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40포인트(2.84%) 상승한 24,202.60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3.94bp 상승한 2.8559%, 2년물은 1.25bp 오른 2.2787%에 마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무역 긴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2.1% 반영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로 올리면 한국도 기준금리를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긍정적으로 해소될 기미가 보인다는 점도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우선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미룬 데다 한미 FTA 협상이 사실상 체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북한 리스크 완화는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 완화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게다가 사드 갈등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 한국은행은 사드 여파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들이 해소되면서 한은은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여건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국고채 금리는 이주열 총재 연임이 결정되기 전 레벨보다도 내려왔다. 이 총재가 연임되면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가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총재의 발언과 2월 금통위의사록만 봤을 땐 추가 금리 인상이 신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월 금통위는 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기 전에 논의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4%로 1%대 흐름이 이어졌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예상치인 1.2%를 상회했다.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 계약가량 사들이면서 오랜만에 대규모 매수를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외국인 매수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월물 교체 후 외국인의 매수가 중요한 가격변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매매동향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도 눈에 띄었다. 특히 통안채 입찰에 대거 참여하면서 현물을 9천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최근 스와프포인트 급락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커진 만큼, 외인 통안채 매수는 재정거래일 가능성이 크다.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3센트(0.5%) 하락한 65.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1.10원) 대비 6.05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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