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악재로 3분기 연속 이어온 최대 실적행진에 제동이 걸리겠지만, 원화 강세라는 악재에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것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7천609억원과 14조5천53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2.2%, 47%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3.6%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고공 행진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1천500억원이었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이보다 5천억가량 적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보기 드문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M(스마트폰)은 실적 증가, 반도체는 실적 유지, 디스플레이와 CE(TV와 가전)는 실적 감소 전망한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 수요 부진에 의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부별로 반도체 10조9천억원, IM 2조8천억원, 디스플레이 5천억원, CE 3천억원 등을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1분기에 잠시 주춤하겠지만 2분기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이 실렸다.

D램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다 1분기 말 출하한 갤럭시 S9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TV와 가전 시장도 성수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은 15조5천70억원으로 예상돼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천323억원으로 전년대비 1.2% 늘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6%로 나왔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종전 7천750억원에서 1조191억원으로 상향한다면서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만의 이익이 9천4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TV가 주력인 HE사업부 실적 상향이 가장 크고, 가전, MC(스마트폰) 모두 실적의 눈높이를 높였다"면서 "HE는 패널가격 하락, OLED TV 판매량 및 전체 TV 판매량 증가,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2%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전에서 수익성이 좋은 내수 매출이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해 11.5%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되고, MC는 1분기에 새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 비용을 통제하면서 적자가 축소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 1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자료=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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