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전문가들은 3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3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은 5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3월에 견줘 5.22% 늘어난 수준이다. 3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바 있다.

매월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로 승승장구했던 작년의 기세가 근래 주춤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3월 수입은 453억 달러, 무역수지는 59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3월 수출은 NH투자증권이 540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교보증권이 440억 달러로 제일 작게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유럽연합, 중국으로 수출이 실적을 견인하는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수출은 한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미국 무역전쟁 리스크는 향후 국내 수출에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 증가율은 1∼2월의 12.8%보다 둔화하나 수출 경기 위축 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일평균 수출이 22억 달러로 1∼2월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4% 늘어, 작년 4분기 8.4%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8% 내외 연간 수출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같은 정보통신, 화학 및 철강 등 시크리컬(경기 순환을 타는 업종)의 수출 주도가 계속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정유는 정기보수 때문으로, 4월 중순 이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자본재 주문이 3개월 만에 전월대비 플러스로 전환했고, 아시아 신흥국의 1월 수입물량 증가율이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대외여건이 우리나라 수출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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