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중반의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금융기관 8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23%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1.7%, 메리츠종금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1.6%의 상승할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지주와 유진투자증권은 1.5%, 교보증권은 1.4%를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1.3%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전망치는 0.80%에서 -0.1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35%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0% 부근 흐름을 유지했고 작년 10월부터 전년보다 1.8% 상승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특히,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해 상승률이 급락하고 올해 초까지 안정세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생산자 물가와 수입물가의 상승세를 예상하면서도 환율 등 소비자 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주도의 물가 상승세가 유효하다"며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년보다 따듯한 기온으로 신선식품 가격의 안정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소비자물가는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입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전월세 상승 폭도 둔화되며 3월 물가가 오를 부분은 신학기 수요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한 신한금융 연구원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전년 같은 달 대비 1.5% 수준의 안정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부정적 기저효과 탓에 1.5%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설 특수로 인해 급등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 하락세로 반전되지만, 서비스가격이 계절적 상승요인 탓에 공공 및 개인에서 모두 상승하여 물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산품 및 각종 서비스가격 인상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추세적 흐름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으로 물가 수준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생각임"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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