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전쟁, 북한 리스크 등 리스크요인들이 누그러지는 국면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요인별로 제각각 걸맞은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비핵화, 협력 모드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방중 소식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패할 경우 중국의 지원을 확보하려는 스탠스로 읽히기도 했다.

이날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날짜가 이날 합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나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실무급 접촉을 통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원자로를 시험 가동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비핵화 선언의 효과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에 장중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고려한 숏베팅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코스피에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언급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늘어난다면 달러화가 1,060원 선을 위협할 여지도 있다.

달러화 1,060원대는 서울환시에서 공고한 하단으로 보는 레벨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해졌고, 외환 당국은 최근 외환시장 개입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두드러지는 달러매수 개입은 사실상 쉽지 않다.

북한 리스크 완화와 이에 따른 달러 매도가 이어진다면 1,060원대 초반에서 아래쪽을 바라볼 여지도 있다.

월말, 분기 말 수출업체들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주 들어 달러화가 1,060원대 후반으로 떨어지는 동안 네고물량은 다소 주춤했다.

달러화가 초반부터 레벨을 낮출 경우 장중에 오를 때마다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지는 지켜볼 변수다.

보통 3월 말부터 4월 전반에 걸쳐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된 역송금 수요가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정하지 않는 금융안정회의를 하며, 금융안정상황(2018년 3월) 보고서는 오전 11시에 나온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3.50/1,063.9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70.80원) 대비 6.1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64.50원, 고점은 1,070.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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