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데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미국의 대(對)중 관세부과 지연 소식과 국무원의 감세 조치 등 호재에 반등했다. 홍콩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27.77포인트(0.61%) 오른 21,159.0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44포인트(0.26%) 높은 1,704.00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반납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마감을 앞두고 급반등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내달 27일 개최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인식이 강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거래에서 전장 대비 하락했으나 전날 증시 마감 무렵 대비로는 1엔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데다 중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가 있었다는 소식이 달러-엔 환율을 밀어 올렸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50엔을 기록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태 지역 트레이딩 헤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안전통화인 엔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파나소닉이 3.96% 밀렸지만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는 각각 2.54%와 0.02%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로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9.74포인트(0.18%) 내린 10,845.9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약세 전환했다.

가권지수는 이틀 연속 밀렸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종목별로 보면 TSMC는 0.41% 밀렸고, 훙하이정밀은 0.11% 하락했다.

청화텔레콤은 0.89% 내렸고, 라간정밀은 1.49% 하락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의 대(對)중 관세부과 지연 소식과 국무원의 감세 조치 등 호재에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8.24포인트(1.22%) 오른 3,160.53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7천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109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7.74포인트(0.98%) 상승한 1,830.09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3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680억 위안으로 줄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이유로 6월 초까지는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오는 5월 1일부터 증치세(부가가치세)를 1%포인트 인하하는 등 4천억위안의 세금을 감액하기로 했다.

이번 인하는 교통운수, 건축, 기본 통신서비스, 농산품 분야 등을 포함한다.

리쉰레이(李迅雷) 중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감세 조치로 올해 중국 제조업의 이익이 11%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역 전쟁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이 대화를 통해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보복)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미국의 동맹국들은 협상으로 관세 부과를 피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행정부에 중국을 동맹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안휘해라시멘트(600585.SH)는 4.12% 올랐고, 벽수원(300070.SZ)은 0.34% 상승했다.

업종별로 부동산, 항공운수 등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70.85포인트(0.24%) 상승한 30,093.3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82포인트(0.02%) 하락한 11,998.3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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