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책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29일 CNBC가 보도했다.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소시에테제너럴(SG)의 알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시장은 이제 악취가 나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미 국채 금리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은 최근 소비 및 기업 경기에 대한 낙관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낙관론자들은 충분히 좋은 날들을 즐겼다"면서 "지표는 경제 번영의 환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에드워즈 전략가는 "연준의 권한이 위기에 몰렸다"면서 "2008년 금융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연준은 부채 위기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연준의 독립성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소형 은행들의 신용 카드에서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 처리한 비율이 7.9%로 올랐다"면서 "이는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본 적이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소형 은행들의 신용 카드 연체율이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에드워즈 전략가가 그동안 극단적인 의견을 제시해 전반적인 시장 견해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곤 했지만 가계 대출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삭소방크의 스틴 자콥슨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 몇 주간 나왔던 모든 지표는 소비자들이 한도 초과에 달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신용 카드 대출에서도 이것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산매니지먼트 회사인 TCW의 보고서에서도 연체 수수료, 신용 카드 현금 인출, 한도 초과 수수료 등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쳇 말호타 TCW 전략가는 "소비자들이 한도 초과에 달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이 주가 상승을 방해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지적한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캐런 와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해는 주요 7개국(G7)의 기업 투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을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동조화된 확장이 나타난 해였다"면서 "이는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와드 전략가는 "이러한 생산성 역시 증시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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