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고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 9월 마지막 주(0.1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초구(0.33%)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15%p 줄었고 송파구(0.16%)도 서울 평균 상승률(0.24%)에 못 미쳤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연초 0.50%대의 절반 수준으로 밀렸다. 집값을 견인하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주춤한 데다 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전셋값이 하락하며 매수를 미루거나 대출 규제로 적극적 매수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출처:부동산114>

서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3%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다.

강동구(-0.15%)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자들의 영향으로 매물이 많아지면서 하락했다. 광진구(-0.15%)에서는 광장동 현대10차, 구의동 현대2단지 전세금이 1천만원 가량 내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 조정기에 접어들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며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이 줄거나 아파트값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져 가격 조정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은 화성, 평택, 안성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 쇼크가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매매와 전셋값의 동반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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