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개선과 제품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업황 호조에도 단기적인 이벤트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 정유업계 1분기 영업이익 SK이노↓·에쓰오일↑

30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12만9천254억원의 매출과 8천6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51% 늘지만 영업이익은 13.97% 감소하는 정도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분기 석유화학·윤활유 부문 호조로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 매출 5조7천87억원과 영업이익 4천4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8%, 영업이익은 33.46% 각각 증가하는 수준이다.

석유화학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스프레드가 확대된 점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이 연초 빠르게 하락하고, 중국 티팟(소규모 민간 정유업체) 가동률이 올라가지 않고 유지된 점도 호재로 꼽혔다.

 

 





 

 





◇석유화학, 1분기 영업이익 일제 하락

석유화학기업들은 올해 초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제마진이 이달 7달러 후반대까지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허리케인 하비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정유설비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점차 확대되는 점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6조8천14억원의 매출과 7천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5% 확대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정적 래깅 효과가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폴란드공장 증설에 따른 초기 고정비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4조2천628억원의 매출과 7천70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8% 늘어나는 셈이지만 영업이익은 5.42% 줄어드는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화학제품의 단기적인 재고축적 사이클이 1월 중순에 시작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2조2천979억원의 매출과 1천8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86%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5.09% 감소하는 셈이다.

기초소재 및 가공소재, 한화도시개발 관련 이익이 감소한 점 등이 실적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증설된 태양광설비 가동률이 상승하고 원료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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