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상하이 원유선물 가격이 장중 3% 이상 올랐다.

중국이 이르면 하반기께 달러 대신 위안화로 수입원유를 결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30일 CNBC와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INE)에 따르면 9월물 원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2.1위안(2.97%) 오른 418.9위안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상하이 원유 선물가는 420.1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3.27% 오른 수준이다.

원유 선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중국 당국이 이르면 하반기께 달러 대신 위안화로 원유를 결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한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미 달러화 대신 위안화로 수입원유를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달러로 결제되지만, 중국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석유 패권을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 당국은 복수의 금융 기관들에 위안화로 수입 원유를 결제하는 것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의 위안화 결제는 러시아와 앙골라에서 수입되는 원유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이르면 하반기께 시작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은 세계 2대 원유 소비국인 동시에 작년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부상한 바 있다.

국태군안선물의 왕샤오 리서치 헤드는 중국의 세제 개혁안과 더불어 중국이 위안화로 석유를 결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원유 선물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