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유가는 2분기에 배럴당 60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말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말까지 감산을 지속할 계획인 가운데 미국 셰일오일 업체의 생산이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분기에 배럴당 60.6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5월물 WTI 가격은 64.94달러로 2분기에 유가가 내리막을 걸을 것이란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유가가 56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산탄데르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57.4달러와 58달러로 예상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잡았다.

삼성증권은 65달러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심혜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횟수 유지에 따른 약달러와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 밖 감소를 들며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완화적인 출구전략을 시사했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발탁돼 이란 핵협정 파기 가능성이 커졌다며 유가 상승 재료라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60달러를 예상치로 제시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난 2년여 동안과 달리 올해 들어 안정화 추세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셰일오일과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베네수엘라 디폴트 리스크, 달러 약세 등을 변수로 꼽았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초과 수요와 셰일오일 공급을 거론하며 유가가 올해 6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참여한 22개 기관 전문가들은 WTI 가격이 3분기에 59.54달러를 기록한 뒤 4분기에 59.37달러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WTI 가격은 2019년에 59.56달러를 기록하고 2020년에 63.98달러로 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브렌트유 가격은 WTI와 마찬가지로 횡보하다가 2020년에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24개 기관이 참여한 폴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당분간 63~64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2분기에 64.24달러를 기록하고 3분기에 63.18달러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브렌트유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64.08달러와 63.95달러를 기록한 뒤 2020년에 68.37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두바이유는 2020년까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7개 기관이 참여한 폴에서 전문가들은 두바이유가 올해 63.65달러를 기록하고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63달러와 63.75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