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내증시에서 최근 차바이오텍 등 일부 바이오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바이오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한 벤처캐피탈(VC)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2002년 서울대 약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LIG투자증권으로 오면서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동아제약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으며, 2014년 이후 줄곧 바이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지켜왔다.

이 연구원 영입 이후 삼성증권의 바이오 딜 수임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과 함께 바이오·제약 섹터를 담당했던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도 앞서 아이온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김 연구원은 2014년 NH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2016년 말 삼성증권으로 영입됐다. 영문과 국문으로 리포트를 발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애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증권사에서 그간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마케팅을 전담했다.

운용사로 옮기고 나서는 기업공개(IPO)와 메자닌 운용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차바이오텍 등 일부 바이오주가 회계이슈 등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바이오주가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하며 바이오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클럽에 입성한 곳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목표주가도 제시되지 않는 등 여전히 기업의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이 많은 실정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헤드헌팅 업체들에서도 바이오·제약 애널리스트들에 대해 구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종목 중 1조 클럽 멤버가 23개로 10년 전 4개의 거의 6배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10개나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케어젠과 동아에스티, 파미셀 등도 1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주가 거품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여전히 한국의 미래를 이끌 몇 안 되는 성장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산업 자체에 대한 전망이 밝은 만큼 바이오 애널리스트 등 관련 분야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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