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DCM(부채자본시장) 채권주관 부문에서 '전통강자'인 KB증권의 독주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5년째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KB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8천억원 차이로 따돌리며, 올해 1분기에도 1위를 확정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채권 주관ㆍ인수 실적(화면번호 8450)에 따르면 KB증권은 총 6조672억원(은행채 제외)의 실적으로 채권 주관부문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올해도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내면서 1위를 지켰다. KB증권이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총 3조1천472억원을 주관했다.

또 2조600억원을 주관한 기타금융 부문도 전체 1위로 올라서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카드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도 각각 5천700억원, 2천900억원을 주관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른 실적을 거뒀다.

KB증권은 2위인 미래에셋대우와는 8천억원 수준의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과는 1조5천억원의 차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격차가 줄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에 이어 2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5위에서 2위로 세 단계 오른 수준이다. 총 주관금액은 5조2천502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카드채(9천650억원)와 기타금융(2조775억원)에서 1위를 기록한 반면, 일반 회사채(1조9천867억원)와 ABS(2천210억원) 등에서는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3조원 이상을 주관한 KB증권, 2조원 이상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NH증권에 밀린 점이 순위 상승을 가로막은 요소로 지목됐다.

3위는 일반 회사채 부문을 강화하고 나선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4조5천514억원의 채권을 주관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2조282억원의 일반 회사채를 주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대폭 늘어난 2조8천821억원을 주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일반 회사채 부문의 강자인 NH증권(2조2천494억원)을 큰 차이로 따돌린 것은 물론, 1위인 KB증권을 2천500억원 정도의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마지막으로 '빅5' 대열에 이름을 올린 곳은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SK증권은 기타금융에서 1조3천318억원을 주관하는 등 총 2조8천774억원의 기록을 냈고, NH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의 2조2천494억원을 포함해 총 2조8천194억원의 주관 실적을 냈다.

이밖에도 신한금융투자(1조5천674억원)와 교보증권(1조1천817억원)이 1조원 이상을 주관하며 6위와 7위에 올랐고, 삼성증권과 부국증권, 비엔케이투자증권(구 BS투자)이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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