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이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해운과 유럽의 한 선주로부터 총 3척의 VLCC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계약 규모는 총 2억6천만달러 수준이다.

이번에 수주한 대한해운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9년 말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들은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해운은 대우조선해양에 LNG운반선과 VLCC 등 총 16척의 선박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고려하면 총 18척의 선박을 발주한 셈이다.

이번 대한해운의 발주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올해 들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실적은 LNG운반선과 VLCC가 이끌고 있다.

LNG운반선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실적(163척)을 보유하고 있고, VLCC의 경우도 이번 계약을 포함해 175척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는 유조선 분야에서도 한발 앞선 기술력을 재차 증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연이은 수주는 LNG운반선 뿐만 아니라 다른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해서도 신뢰가 형성됐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LNG운반선 8척, VLCC 8척, 특수선 1척 등 총 17척 약 21억8천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 올해 목표(73억달러)의 약 30%를 달성하며 1분기를 마무리했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