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1분기 주택판매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리서치업체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업체의 전체 주택 판매액은 1조9천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8.8% 증가해 지난 1~2월 증가율인 45.1%를 밑돌았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벽계원(02007.HK)의 1분기 주택 판매액은 1천87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으나 3위 업체인 중국만과(000002.SZ/02202.HK)의 판매액은 1천52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만과의 주택판매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의 98.9%보다 크게 낮아졌다.

CRIC는 "순위권에 든 대다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1분기 판매액이 1년치 목표액의 20%에도 못 미쳤다"라며 "작년 1분기에 연간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과도하게 프로젝트를 늘려 이번 분기에 판매 수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CRIC는 또 다른 이유로 "개발업체들이 부동산 규제로 (지방) 정부로부터 선분양 허가를 얻기가 계속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CRIC는 다만 부동산 업체들이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로 갈수록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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