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게임업계 맞수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넷마블은 신작 부재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영향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6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넷마블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728억원, 1천47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수치다.

 





<※넷마블 1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세로 업계 매출 1위에 오른 넷마블은 올해 들어 신규 게임이 자취를 감추면서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기존 주력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테라M'의 국내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다. 기대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동남아시아와 서구권 매출 역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등 경쟁작 출시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7% 감소할 것"이라며 "테라M의 일평균 매출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 중"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도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매출이 하락세를 타지 않으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7곳의 실적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매출 4천759억원과 영업이익 1천764억원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8.7%, 영업이익은 480.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6.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리니지M의 1분기 일평균 매출은 28억원 수준이다. 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경쟁작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리니지M은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를 계속 지키고 있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주간 사용자수는 작년 4분기 이후 안정화 추세"라며 "타사의 대형신작 출시에도 사용자 감소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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