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찬 파봇투자자문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변동성 장세에서 시장을 선방하는 수익률을 내는 것, 그게 자신감이죠"



녹록지만은 않았던 1분기를 보냈음에도, 손영찬 파봇투자자문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분기 미국의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증시에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벤치마크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개월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운용팀이 적잖이 고생했다"면서도 "다행히 2개월 연속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성적을 내며 파봇 알고리즘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통해 시장 하락 시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고, 안전자산과 단기 매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단기와 중장기 매매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다.

파봇투자자문은 최소 가입금액은 크게 낮춘 적립형 상품을 출시해 인기몰이를 했다. 적립형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이 10만원에 불과해 소액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었다. 타 자문사와는 달리 자동 매매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손 대표는 "타사는 운용인력이 직접 매매를 실행해 소액 투자자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우리는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매매하고 운용인력은 리스크관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소액투자자에게도 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새로운 알고리즘이 적용된 상품을 판매했는데, 고객 계좌 수가 2배 수준으로 늘었다"며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중장기적 투자 플랜과 분산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파봇투자자문은 핀테크 업체 파봇의 자회사다. 지난달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SBCN는 파봇에 대해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SBCN은 파봇과 협력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시장 선두기업인 SBCN과 협력하게 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서로의 기술력을 합치고 알고리즘의 장점을 살리면 운용 수익률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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