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테일테크는 소매를 뜻하는 리테일(Retail)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합한 용어로 유통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것이다.

리테일테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패스트푸드 가게에 확산하고 있는 무인계산대(키오스크)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엔 무인편의점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무인편의점 '시그니처'는 손바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 기술이 도입됐다. 정맥 인증 방식으로 본인 확인과 상품 결제가 이뤄진다. 롯데슈퍼는 360도 자동 스캔이 되는 셀프 계산대를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운영하는 무인편의점에선 신용카드를 긁어야만 출입문이 열리고 입장할 수 있다.

챗봇이 편의점 근무자들의 업무를 지원하기도 한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KT와 손잡고 1만2천여개 GS25 점포에 인공지능 헬프데스크 '챗봇지니'를 설치했다. CU는 SKT와 기술제휴를 맺고 AI 도우미 '누구'를 올해 상반기 중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부터 챗봇 '로사'(LO.S.A)를 활용해 왔다.

리테일테크는 물류 부문에도 적용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22년까지 드론 배송을 일반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지난 1월 미국에 '아마존고'를 선보였다. 아마존고에서는 쇼핑 후 그대로 출구로 빠져나가면 자동으로 계산이 완료된다. 매장 천장에 있는 카메라 센서가 매장 안 사람과 물건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중국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무인편의점 타오카페를 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으로 무인화 및 자동화 경향이 확산하면서 리테일테크처럼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리테일테크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산업증권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