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국고채 30년 경쟁입찰에서 연기금이 견고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입찰이 호조를 보이진 않았지만, 연기금의 장기물 매수수요가 탄탄하다는 것 입증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지난 2일 시행된 국고채 30년물 경쟁입찰서 연기금은 총 3천913억 원을 매수했다.

이번 경쟁입찰에서는 1조8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65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6천930억 원이 응찰해 253.7%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625~2.67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42.3%를 나타냈다.

앞서 연기금은 1조 6천500억 원 규모의 올해 첫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3천360억 원을 매수한 바 있다.

이번 입찰이 다소 부진했지만, 연기금의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모습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최근 국고채 30년물의 금리가 2.7%대에서 2.6%대로 내려오면서 금리메리트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며 "이에 대다수 기관이 30년물을 적극적으로 담기엔 부담이 됐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연기금은 예상한 금리대를 극단적으로 벗어나지 않으면 초장기물에 대한 매수수요가 있기 때문에 금리대는 마음에 들진 않았겠지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일 기준 국고채 30년물의 금리는 2.657%를 나타냈다. 지난달 2.7%대에서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입찰에 참여한 연기금들이 금리밴드를 정해놓고 여러 금리대로 입찰에 참여해 목표물량을 채워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전 입찰보다 물량이 살짝 늘어나긴 했지만, 매수수요는 평소와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의 초장기물 수요는 항상 있고, 1분기에 경기기대감이나 성장전망 상향 등으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랐기에 매수를 미루다가 2분기가 된 현시점에 샀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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