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편의점부문 업계 1위 GS리테일이 비용부담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사이에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7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2조330억원과 257억원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치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0.1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53%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원금 증가분 등 가맹점주 수익 보존을 위한 지원금이 처음 집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거둬들이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 지원금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최저수입 보장, 전기료 지원금 등 750억원에 이르는 직접 지원방안을 포함, 총 9천억 이상에 해당하는 5대 핵심 상생지원방안에 합의했다. GS리테일은 올해부터 분기당 최소 100억원 가량의 판관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생안은 올해 1분기부터 적용되면서 실적에도 부담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가맹점 늘리기 경쟁으로 점포당 매출액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판관비까지 늘어날 경우 올해 내내 부진한 실적에 시달릴 수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은 1분기 큰 폭 감익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가맹점주 지원금이 분기별 100억원 정도로 부담되는 상황에서 실적 추정치가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부문 비용부담과 함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의 역신장도 실적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GS리테일은 현재 190여개 랄라블라 매장을 올해 안에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시장의 평가는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다.

현재 기존점 성장률이 마이너스(-) 3%로 부진한 상황에서 점포 확장에 따른 비용부담만 가중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분기당 최소 20억~3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랄라블라는 당분간 GS리테일의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B 스토어가 서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히 새로운 브랜드 정착에 따른 비용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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