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6개월 만에 하락하는 등 동남권이 약세를 나타냈다.

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2일 조사 기준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해 지난해 9월 25일 기준 조사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작년 8월 넷째 주 이후 약 7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도 0.04%로 0.01%포인트 내리는 등 동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뒀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북에서도 성동구 아파트값이 0.06% 하락하며 상승세를 멈추는 등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낮아진 0.06%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대전, 대구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부산, 울산이 입주 물량과 지역 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해 낙폭이 커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떨어지며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전체 25개 구 중 22개 구에서 전셋값이 보합 또는 하락하며 0.08% 내렸다. 중랑구, 동대문구 등이 정비사업의 영향으로 올랐지만 강북지역 전체적으로는 0.01% 하락하며 약 5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방 전셋값도 0.10%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전남과 대전은 소폭 올랐지만 세종, 강원은 입주 물량이 늘어 하락폭이 커졌고 울산, 충남, 경남도 지역 경기가 나쁜 데다 전세 물량이 쌓이면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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