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부동산시장에서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갭투자에서 손실이 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 전반에 하방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4일 발간한 '2018년 KB부동산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측하며 재건축과 신규 아파트 분양도 단지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의 전세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보면 올해 전세 재계약이 돌아오는 아파트가 전국에 약 40만호로 이 중 경기도 물량이 31.4%에 달한다.

보고서는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 등과 화성, 남양주 등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는 곳에서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몇 년간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오르면서 성행한 갭투자는 최근 양도세 중과 등 다주택자 규제로 매력이 떨어졌다.

보고서는 갭투자의 경우 매매가격이 떨어지면 손실이 난다면서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동북지역, 서남지역 매매가격 상승률이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시장의 경우 초과이익부담금, 안전진단 강화 등의 규제로 강남권에 공급될 신규 주택이 드물어 사업이 막바지인 단지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시세 차익이 분명하거나 정주 여건이 좋은 강남, 수도권 일부 지역 위주로 청약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5.22대 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금액이 많지 않고 임대수익률도 정기예금보다 높아 투자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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