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하락한 1,059.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개장초 1,054.50원으로 하락한 후 외국인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에 1,060원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리스크오프(위험회피)가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다시 올랐다.

하지만 코스피가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조선업체 수주소식에 매도 물량이 의식되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됐다.

일중 변동폭(고점과 저점 차이)은 6.60원으로 최근 흐름보다 다소 확대됐다.

◇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55.00~1,064.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 조선 수주소식 등이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지만 매수 심리도 만만치 않은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에는 외국인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올랐으나 국내 증시 호조와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 삼성중공업 수주 소식에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중에 올랐지만 종가 수준은 전일과 비슷하다"며 "장중 수급도 위아래를 모두 살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원화 차별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점차 해소될지 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은 기간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30원 내린 1,057.50원에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가 반등했음에도 1,060원대로 오르지 못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이 물밑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하락했다.

하지만 개장초 외국인 주식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060원대로 재차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저점 매수세도 하단에서 계속 유입됐다.

달러화가 1,060원대로 오른 이후에는 증시 호조와 삼성중공업 수주 소식이 달러 매도 요인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3천890억원 규모의 LNG선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돼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에 달러화가 되밀렸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은 시장 결정에 맡기되 쏠림시 분명히 대처하겠다"며 환시 개입 내역 공개를 시장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개입 부담이 유지됐다.

달러화는 이날 1,057.00원에 저점을, 1,063.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5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7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22% 오른 2,437.5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9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7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6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5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29원, 고점은 168.9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4억4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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