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등 해외사업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쇼핑이 물적분할 방식으로 시네마 사업부문을 분리한다.

당초 롯데쇼핑이 현물출자 방식을 통해 시네마사업을 분리하려고 했으나, 법원이 이를 불허한 탓이다. 법원은 롯데쇼핑이 롯데시네마에 현물출자하려고 한 금액의 기준이 되는 시네마사업의 영업권이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은 향후 분할 신설회사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시네마 사업부문을 분리한다고 6일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월 7일 단독 송고한 '롯데, 물적분할로 시네마사업 분리…"현물출자 실패극복"' 기사 참고)

현재 롯데쇼핑 시네마 사업부문은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13개, 45개 보유하고 있다.

분할 신설회사의 상호는 롯데컬처웍스다.

롯데쇼핑은 내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당초 롯데쇼핑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시네마사업을 분리하려고 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고 100% 출자로 롯데시네마를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이 롯데시네마에 출자하는 금액은 총 5천274억원이다.

여기에는 최초 자본금 5억원, 현금출자 1천753억원, 현물출자 3천516억원이 포함돼 있다. 현물출자는 롯데쇼핑이 롯데시네마에 시네마사업을 양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8월 현물출자 금액 3천516억원의 기준이 되는 시네마사업의 영업권이 고평가됐다며 불인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롯데쇼핑은 시네마사업의 영업권을 재평가한 후 현물출자 금액을 3천278억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11월 또다시 불허했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은 기존 방식을 취소하고 물적분할 방식으로 시네마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영화관 사업을 하는 중국과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롯데컬처웍스는 오는 2022년까지 동남아 시장에서 영화관 140개를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롯데쇼핑은 향후 롯데컬처웍스 기업공개(IPO)를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물적분할을 통해 롯데컬처웍스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향후 IPO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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