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포스코(POSCO)와 SK건설의 상생안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공개 칭찬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간 상생방안 발표회'에 참석해 "우리 대·중소기업들이 발표한 내용을 보니 상생협력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상조 위원장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디스플레이, 포스코, SK하이닉스, SK건설, KT, 네이버, CJ제일제당 등 11개 대기업과 만도, 대덕전자 등 2개 중견기업은 실무 임원급이 참석해 상생안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발표 가운데 포스코가 내세운 '최저가 낙찰제 폐지'와 SK건설의 '공유 인프라'제도를 칭찬하고 나섰다.

다른 기업들이 상생펀드 등 비슷비슷한 상생안을 마련한 가운데 포스코와 SK건설은 보다 진일보한 협력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최저가 낙찰제 폐지는 유효 투찰 평균가격과 기준가격의 평균가 85%로 투찰하는 입찰사를 자동으로 제외해 지나친 자기투찰을 방지하고 적정한 마진을 보장하는 입찰제도를 말한다.

이러한 제도는 협력사들의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막고 적정마진을 확보하는 잇점이 있다. 포스코 자체적으로도 고품질의 자재를 납품받을 수 있다.

SK건설의 공유인프라 제도는 SK건설이 보유한 지식과 경험, 노하우, 사무공간 등 유모형의 자산 중 비즈니스 파트너와 공유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스스로가 자산을 개별 보유하지 않고 상호 공유하서 상생협력 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들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선진적인 상생모델로 보인다"며 "이런 대기업들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말이나 내년 중에 성공적인 모범사례 뿐 아니라 1, 2차 협력 업체 노력하는 상황을 점검해보자"며 "정부와 우리 사회가 지원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상생발표회를 가져보는 것은 좋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상생안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이달 중에 공정거래협약제도 이행에 따른 평가 기준을 보완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의 상생협력 효과가 2차 이하 거래단계로 확산하도록 1, 2차 협력사 간 대금지급조건 개선 정도에 대한 배점을 높인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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