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6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두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급락했다.

달러화는 무역전쟁 우려 재부각과 3월 고용증가자 수의 부진으로 내렸다.

미 국채 가격은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증가자 수의 부진 속에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안 마련을 지시한 여파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1천억 달러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미·중간 갈등이 격화됐다.

트럼프는 또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대해서는 WTO가 미국에 불공정하고 중국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상무부 성명을 통해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며 "새롭고 종합적인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또 현지 시각으로 전일 저녁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으로 대규모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른 선택은 없다"고 거칠게 대응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여전히 우리의 목적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우리는 무역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며 관세안은 "협상 카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무역과 관련해 중국이 변하길 원하는 몇 가지 리스트를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에도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커들로의 진화는 이날 시장에 안도감을 주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녹화해 이날 방송된 라디오채널 WABC와 인터뷰에서 관세정책으로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미국 경제에 더 이익이 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경한 자세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불안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눈을 감고 이를 잊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고통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는 지난해 40%, 42% 올랐다"며 "조금 하락할 수는 있지만, 다 마쳤을 때 더 강해진 나라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겔리오 카즈라 멕시코 상공부 차관이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관련 협상이 조만간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증시에 일시적으로 낙폭을 줄이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브느아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이미 미국과 상대방들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주가가 내리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등 세계 금융 상황이 미국을 시작으로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꾀레 이사는 "그러나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따라 모든 것이 달려 있고 우리는 금융 시장이 타이트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0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8천 명을 밑돈 것이다.

3월 실업률은 4.1%로 여섯 달째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은 4.0%를 예상했다.

3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8센트(0.3%) 상승한 26.82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신규고용 숫자가 예상에 큰 폭 미달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란 우려는 줄었다.

국채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경제가 현 수준으로 계속 개선되는 한 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목표 달성에 최선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금리를 너무 느리게 올리는 것은 통화정책이 갑자기 긴축하게 될 필요를 만들고, 이는 경기 확장을 망칠 수 있다"며 "그러나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는 것도 물가가 계속해서 목표치 2%를 밑돌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관세 논의 초기 단계로,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관세 부과 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기 뉴욕 연은 총재로 내정된 샌프란시스코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이 적당한 경로라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성장세를 약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무역 상황에 큰 영향은 없지만, 무역전쟁 발발 시 물가 상승 위험이 있고, 경제에 매우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46포인트(2.34%) 급락한 23,93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37포인트(2.19%) 내린 2,604.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44포인트(2.28%) 떨어진 6,915.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관련 '치킨게임' 불안에 노출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62.02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중국과 무역갈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 보잉 주가가 3% 급락했다.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도 3.5%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산업 분야가 2.73%로 낙폭이 가장 컸고, 기술주도 2.53%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4% 내렸다. 나스닥은 2.1%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3월 고용 지표는 무역전쟁 우려에 시선이 쏠리면서 증시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관련 중국과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라 주가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닐 증권의 케니 폴카리 매니저는 "트럼프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투매로 내몰고 있다"면서도 "주말 동안 시장이 더 나빠질 수도 있고, 개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동안 당국자들이 발언 수위를 낮춘다면 월요일에는 반등 랠리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46% 상승한 21.4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1bp 낮은 2.779%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3.8bp 올랐다.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내린 2.274%에서 움직였다. 한 주간 0.4bp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9bp 하락한 3.021%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4.7bp 높아졌다. 지난 2월 2일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 격차는 전일의 52.3bp에서 50.5bp로 좁혀졌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3월 고용 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3월 고용 지표와 무역전쟁 관련 상황 변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등을 주목했다.

전날 국채가는 3월 고용 발표를 앞두고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뉴욕 주가 상승 등으로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3월 고용 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소폭 기대를 웃돌았지만, 고용증가자 수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방향이 애매해졌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발표 직후에는 2.803%까지 내렸다가 잠시 거래 수준을 높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역전쟁 우려의 지속이 국채가 방향을 다른 안전자산과 함께 상승 쪽으로 완전히 틀어지게 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 0.519%에서 0.496%로 내렸으며, 금 가격도 전장보다 0.6% 올랐다.

스톤 앤드 매카시의 존 카나반 시장 분석가는 3월 고용은 혼재된 그림을 보여줬다며 결과적으로 미 국채는 지표에 대해서 큰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언제나 고용증가자 수 계산이 이상하므로 3월의 10만3천 명 증가는 올해 1분기 전체 구조에서 놀라운 정도는 아니다"라며 "더 놀라운 것은 1월 고용증가자 수가 6만3천 명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고용증가자 수는 종전 23만9천 명에서 17만6천 명으로 대폭 낮춰졌다.

보겔은 "이는 지난 2년간 고용 증가추세의 가파른 기울기가 무너졌고, 많은 사람이 올해 도래할 것으로 기대했던 임금 압력이 약해진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26% 반영했다. 3월 고용 발표 전에는 29%였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는 중기적으로 고용시장 추세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미·중 간 무역전쟁에 관한 말의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거론하면서 '치킨 게임' 양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판테온마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2월 수치나 3월 수치 모두 추세를 나타내주는 수치는 아니었으며 4월에는 다시 평균치인 20만 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파월 의장의 기존 논조 반복 속, 주말을 앞두고 뉴욕증시 낙폭이 급격히 확대되자 상승 폭을 재차 확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우려로 세 지수 모두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오닐 증권의 케니 폴카리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큰손들보다는 소형 기관 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했고, 거래량은 많지는 않았다며 "주말 동안 무역전쟁 우려를 낮추는 수사가 나온다면 내주 초에 반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이날 고용과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면서 다음 주 나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디렉터는 "고용증가자는 놀라울 정도로 낮았지만, 사람들은 실업률이 낮은 점도 주목했다"며 "이번 주는 안전 선호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매수가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칸 선임 세계 경제학자는 "고용증가자 수는 기대보다 낮았지만, 과도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3개월이나 6개월 기준으로 일자리 창출은 좋다"며 "임금이 다소 높아졌지만, 전체 추세는 매우 점진적인 임금 인상을 보여줄 뿐"이라고 평가했다.

맥칸은 "이날 지표는 연준이 현재 경로에서 이탈할 어떤 명분도 못 준다"며 "그래서 시장은 이날 지표에 대해서 대체로 반응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8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47엔보다 0.61엔(0.5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8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34달러보다 0.0050달러(0.40%)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29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1.48엔보다 0.19엔(0.14%) 낮아졌다.

시장은 3월 고용 지표와 무역전쟁 관련 상황 변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등을 주목했다.

달러화는 3월 고용 발표 후에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달러화는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뉴욕증시 상승, 3월 고용에 대한 기대 등으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3월 임금 상승률이 소폭 기대를 웃돌았지만, 고용증가자 수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초반에는 방향 탐색이 있었다며 하지만 3월 고용 지표는 무역전쟁 우려로 무게중심이 아래로 쏠리자 함께 달러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26% 반영했다. 3월 고용 발표 전에는 29%였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미국 일자리 증가세는 예상보다 둔화했다"며 "하지만 (다른) 내용은 투자자와 정책자들이 그 부진함을 못 본척하게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1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방침을 밝히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미·중 간 무역전쟁에 관한 말의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거론하면서 '치킨 게임' 양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TD 증권의 마젠 이사 선임 전략가는 "무역전쟁에 관한 위험이 유동적이어서 시장이 어느 정도는 반응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의 스콧 브라운 전략가는 "수치는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지만, 고용시장의 추세는 여전히 강하다"라면서 "날씨가 2월 취업자 수 증가와 3월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파월 의장의 기존 논조 반복 속에, 주말을 앞두고 뉴욕증시 낙폭이 급격히 확대되자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낙폭을 확대했다.

오닐 증권의 케니 폴카리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큰손들보다는 소형 기관 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했고, 거래량은 많지는 않았다며 "주말 동안 무역전쟁 우려를 낮추는 수사가 나온다면 내주 초에 반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이날 고용과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면서 다음 주 나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칸 선임 세계 경제학자는 3월 미고용 증가의 부진은 2월 증가자 수가 워낙 좋았던 정황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지난 3개월이나 6개월 평균은 20만 명을 웃돌고, 이는 건강한 노동시장이다"라고 풀이했다.

맥칸은 임금 상승률은 계속 높지 않고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며 이 소식은 물가 신호가 크지 않다는 것이고, 현재 시장의 관심은 무역전쟁으로 옮아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 밸리 뱅크의 민 트랑 선임 트레이더는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 기대는 아마도 오늘 약해졌다"며 "이날 고용 지표는 연준에 진정으로 좋다"고 말했다.

트랑은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고 연준이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강력한 저항대가 포진한 108.30~109.25엔에서 달러를 매도할 것을 추천했다.

은행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상승하는 것은 제한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97.35엔을 목표로 한 달러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유로화가 단기 저항선인 유로당 1.2323달러~1.2339달러 수준 아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유로화의 박스권 거래 이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간 기준으로 1.2224달러 아래서 마감해야 한다며 또 1.215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더욱 확실한 박스권 이탈 신호가 된다고 평가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8달러(2.3%) 급락한 62.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격화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이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7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한 데다 무역충돌에 따른 세계 경기 타격과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가세하면서 유가는 가파른 내림세를 탔다.

또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출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우려도 급부상했다. 중국은 아직 원유를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페트로매트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은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미국산 원유 수입국으로 하루 40만 배럴가량을 수입한다"며 "만약 중국이 미국 원유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원유 수요와 공급에 매우 큰 압박이 되고 국제 유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는 이날 오전 장에서는 지지력을 유지하며 1%를 소폭 넘기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장에서 주요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추가 하락하면서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즈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가 전주 대비 11개 증가한 808개를 기록한 점도 미국 내 생산 증가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원유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충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에너지 어스펙트의 리차드 마닐슨 전략가는 "무역전쟁은 글로벌 교역과 성장률에 우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RJO브레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릭 네이비 에너지 선물 부대표는 "이는 단순한 소음에 불과하다"며 "투자자들은 결국 차분히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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