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현대그린푸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개편이 현대그린푸드나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한신평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일련의 지분거래로 기존 현대백화점그룹 내 존재했던 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됐고,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 현대에이앤아이 등 주요 계열회사에 대한 특수관계자 지분율 확대로 계열 내의 지배력도 더욱 공고해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보유지분을 현대그린푸드에 매각하고, 해당 매각대금으로 현대쇼핑이 보유하던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쇼핑은 현대에이앤아이 보유지분을 정지선 회장에게 팔았다.

한신평은 "현대그린푸드는 현대홈쇼핑 지분 취득으로 1천210억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한다"며 "보유 유동성 범위의 대응으로 무차입금의 안정된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취득 지분의 가치까지 고려하면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추가로 취득하고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계열 내에서 위상은 더욱 공고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현대백화점은 별도 기준으로 영업 및 재무지표에 변동이 없으나 연결기준으로는 100% 종속회사인 현대쇼핑이 현대그린푸드 및 현대에이앤아이 지분을 매각해 약 1천4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며 "재무 및 투자 여력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그룹 차원의 대규모 M&A 여부 등 주요 투자내용, 시내면세점 등 신규사업 성과, 주요 계열사의 영업실적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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