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갈등과 관련해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위험자산인 뉴욕증시 강세 유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무역전쟁 우려 재부각으로 내렸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지만,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은 고조되면서 큰 폭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장벽을 허물 것이고, 세금은 호혜적이 될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은 성사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두 나라 미래에 긍정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는 중국과 미국 간 자동차 관세의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지만,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차가 미국에 수출될 때는 2.5%의 관세가 붙지만, 미국산 차가 중국에 수출될 때 관세는 25%"라며 "이는 바보 같은 무역"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는 중국과 벌이는 관세 논의에서 미국 농민들이 받는 부정적인 영향을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들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다만 이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반발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티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일 "무역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진화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가 제기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연다는 계획은 확인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상회담 무산론을 일축했다.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여기에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도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기준으로 S&P 500 지수 기업 중 53개 기업이 긍정적인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술 분야 기업이 긍정적이었다.

다만 장후반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의 사무실을 급습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FBI는 이날 로버트 뮬러 특검의 허가로 코헨의 사무실을 급습했다. 코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오래된 개인 변호사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반군 지역인 동구타 두마의 한 병원에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졌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작전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음날 예정된 시 중국 국가주석의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 등에 대한 부담도 장 후반 작용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보아오 포럼 참석차 방문한 각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들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보호주의 반대에 뜻을 같이했다면서 협력 만이 문제 해결의 출구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많지 않았다. 컨퍼런스보드는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07.7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고용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실망스러운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용시장의 잡음으로 해석한다"며 "향후에도 고용이 탄탄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은 전날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논평에서 다른 경제학자들과 함께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참전유공자에 대한 혜택 등이 재정 악화의 원인이 아니며 세제개편이 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연례 보고서에서,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경제가 물가 상승 없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통화완화 강도를 빠르게 줄이는 것에 신중하고, 인내심이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34포인트(0.19%) 상승한 23,979.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33%) 오른 2,61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3포인트(0.51%) 상승한 6,950.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해명 등에 힘입어 올랐다. 다우지수는 장중한 때 44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가파르게 줄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중국과 무역 갈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 보잉 주가가 장중 2.7%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장 후반 급락하며 1.1% 내렸다. 마크 저커버그 대표의 의회 증언을 앞둔 페이스북 주가는 0.5%가량 올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8% 올랐고, 건강 관련 주도 0.93% 상승했다. 반면 공업주는 0.34% 하락했고, 임의 소비재 기업도 0.25%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연설 등 무역전쟁 관련 양국 당국자의 발언이 여전히 주가 향배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CFRA의 샘 스토벌 미국 증시 투자 전략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협상하는지 배우고 있다"며 "그는 초기에는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지만, 최근에는 더 친화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무역 관련 '말 전쟁'이 경제 성장을 둔화할 수 있는 무역 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 상승한 21.7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 높은2.786%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오른 2.286%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하락한 3.017%에서 거래됐다.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 격차는 전일의 50.5bp로 좁혀졌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무역전쟁 관련 상황 변화, 위험자산인 뉴욕증시 동향, 여러 지정학적 위험 등을 주목했다.

국채가는 세계 증시와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채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증가자 수의 부진 속에 무역전쟁 우려로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반락해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 급락과 다르게 이번 주 초 도쿄와 중국 등의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며 경계심과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 전략가는 "우리는 일반적인 위험 분위기에 반응하고 있다"며 "이날 증시는 지난주의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되돌림을 보였고, 그래서 국채 금리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브 배로우 헤드는 "지난주 미 국채수익률은 무역전쟁 우려와 주가 하락으로 내렸지만, 최근에 목격했던 긴장의 크기를 참작했을 때 상대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배로우는 "미 국채시장의 기저는 여전히 약하고, 10년물 수익률이 올해 말까지 3% 선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경제학자 얀 해치우스가 미국 무역적자를 줄이는 빠른 방법의 하나는 경기 침체이거나 경제 성장의 약화일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해치우스는 "간단히 말하면, 보복으로 적자를 줄이는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은 경기 침체"라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유일한 지표인 지난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07.7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올랐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2월에는 107.31였다.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실망스러운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용시장의 소음으로 해석한다"며 "향후에도 고용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도 낙폭을 거의 줄였다.

전략가들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입찰과 미 재정적자 전망치, 11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를 주목했다.

미 재무부는 10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640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입찰한다. 첫날에는 3년물 300억 달러, 둘째 날에는 10년물 210억 달러, 마지막 날에는 30년물 130억 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론 콜리 전략가는 "이번 주는 정치 기사들과 함께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지표가 등장한다"며 "생산자와 소비자물가의 차이에서부터 근원 물가까지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세제개편으로 2017년 적자가 6천650억 달러에서 8천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6월 전망치보다 적자 폭이 43% 높아진 것이다.

특히 2020년에는 적자가 1조 달러 위로 오를 것이라고 CBO는 전망했다. 또한, 2028년 후반에는 공공 적자가 28조6천710억 달러까지 늘어나 국내총생산(GDP)의 96.2%에 해당하리라 전망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69엔을 기록해 지난 뉴욕 후장 가격인 106.86엔보다 0.17엔(0.15%)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84달러보다 0.0035달러(0.28%)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42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1.29엔보다 0.13엔(0.09%) 높아졌다.

시장은 무역전쟁 관련 상황 변화, 위험자산인 뉴욕증시 동향, 지정학적 위험 등을 주목했다.

달러화는 무역전쟁 우려를 둘러싼 상황을 주목하는 가운데 엔화에는 강보합세,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급반락과 3월 고용증가자 수의 부진 등으로 내렸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0만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7만8천 명을 밑돈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여섯 달째 같았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8센트(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은 0.2% 상승이었다.

외환 전략가들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 급락과 다르게 이번 주 초 일본과 중국 등의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며 주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코셔뱅크의 샤운 오스본 전략가는 "무역전쟁 긴장감은 미국 시장이 시작되면서도 가장 중요하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미 중간 무역전쟁에 관한 트럼프 트윗 등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본은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반등과 미국 증시 선물의 반등 때문에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미국 간 자동차 관세가 불공정하다는 발언을 내놓자 달러는 엔화에 대해 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는 낙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유로-달러 환율이 1.2180달러 아래서 마치면 매도 신호를 촉발할 것이라며 유로-달러 환율의 단기 하락 목표는 1.2200, 1.2190, 1.1985이고, 1.2335 아래서 머무르는 한 유로 약세 전망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도 엔화와 낙폭을 확대했고, 유로화에는 횡보했다.

전략가들은 무역전쟁이 달러에 다중 하락압력을 끼친다며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데다 미 행정부가 수출을 위해 달러 약세를 방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 제품을 싸게 보이는 효과를 내므로, 다양한 무역 제한에 따른 미국 상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무역 긴장이 달러화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가 통화에 대해서 높아지게 할 수 있지만, 달러화는 유로화나 엔화 같은 주요 경쟁 통화에 대해서는 많이 오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해질수록 다른 나라들도 미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상품의 수요를 줄이고, 달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투자은행은 풀이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현재 89.9 수준에서 거래되는 DXY 달러 지수가 91선 위로 올라야 달러 전망이 개선된다며 그다음은 92.50이 중요한 저항선이라고 분석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말 이후로 90 아래서 머물고 있다.

TD 증권의 마크 매코믹 북미 헤드는 정책 당국자들이 지난주의 거친 언사 후에 최근 무역에 관한 뉘앙스를 부드럽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미중간 무역 대립은 투자자들에게 큰 비중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코믹은 "시장은 지표와 중앙은행 정책 변수에서 무역 관련 머리기사로 옮아갔다"며 "이 배경 탓에 시장은 달러 방향에 자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ING의 비라즈 파텔 전략가는 런던 은행 간 금리인 리보와 오버나이트 인덱스스와프(OIS) 간의 급격한 스프레드 확대가 달러에 부정적이라며 연준은 스프레드 확대를 한 차례나 두 차례 금리 인상을 갈음하는 정도로 볼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파텔은 리보의 상승은 이론적으로 달러 가치를 높이지만 이는 그 이유가 미국 경기 주기를 재평가할 때일 뿐이라며 이번 경우는 그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지만,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은 고조되면서 큰 폭 올랐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6달러(2.2%) 상승한 63.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이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우려가 경감되면서 위험투자 심리도 회복된 데 따라 올랐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새벽 시리아 중부 홈스주(州)에 있는 T-4 공군기지에 폭격이 진행됐다. 이는 지난주 시리아 반군 지역인 동(東)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주민 수십 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발생한 충돌이다.

이란과 러시아는 이번 폭격이 이스라엘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비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동구타 두마 화학무기공격과 관련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화학무기 공격을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악랄한 공격"이라고 규탄하고, 공격의 주체가 "러시아인지, 시리아인지, 이란인지, 또는 이들 모두가 함께한 것인지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미국과 이스라엘은 시리아 반군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리아를 중심에 두고 중동지역에서 주요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시리아 정부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묻자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산유량이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플리츠가 지난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3월 OPEC의 산유량은 일평균 3천214만 배럴로 2월보다 250만 배럴 줄었다.

반면 미국의 산유량 증가 추세는 유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즈가 발표한 지난주 6일 기준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는 전주보다 11개 증가한 808개를 기록했다.

줄리어스 바엘의 노버트 루에커 거시 및 상품 분석 책임자는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시장 수급의 타이트함은 차츰 느슨해지고, 올해 말에는 오히려 역전될 수 있다"며 "미국이 생산 증가는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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