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KDB생명의 후순위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신평은 KDB생명이 올해 초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유지에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KDB생명의 작년 말 RBC비율은 108.48%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이에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유상증자를 완료해 RBC비율이 150%까지 올라가게 됐다.

KDB생명은 올 상반기 내에 최대 4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본확충에도 한신평은 KDB생명의 자본 적정성 유지능력이 낮다고 판단했다. 구조적인 이차손 부담과 대규모 설계사 조직 축소로 인한 영업기반 약화 등을 고려할 때 수익구조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KDB생명은 구조조정을 통해 본사 및 설계사 인력의 3분의 1가량을 축소했고 이에 설계사 채널 수입보험료가 33% 감소했다. RBC비율이 150%를 밑돌면서 방카슈랑스 채널 수입보험료가 90% 감소하기도 했다.

또한,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자본 축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신평은 금리 1%포인트 상승할 때 KDB생명의 자본은 약 347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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