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0일 중국증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유화적 발언에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완화하면서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2.03포인트(1.66%) 오른 3,190.3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6천8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61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9.39포인트(0.51%) 상승한 1,841.22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 수, 거래 규모는 2천792억 위안으로 늘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중국은 무역 흑자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수입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폭 인하하고, 금융업의 개방 속도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25%인 중국의 높은 자동차 수입 관세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비판한 사안이다.

시장은 시 주석이 긴장 완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고,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캐피털링크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는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단지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싶어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무역 이슈는 오래 이어질 것이라며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방대특강(600507.SH)이 5.87%, 남경철강(600282.SH)이 4.36% 상승하는 등 무역 전쟁의 직접 피해 업종인 철강주가 상승했다.

중신증권(600030.SH)은 2.07% 올랐고, 격력전기(000651.SZ)는 4.29% 뛰었다.

자유무역항 개발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은 구체적인 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이난(海南)섬 개발 기대에 전일 급등했던 흔용그룹(000955.SZ), 대동관관광(000613.SZ)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항공운수, 은행 등이 상승했고, 농림, 항구 등은 하락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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