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노란우산공제가 올해 해외채권 포트폴리오를 최대 4천억 원까지 늘린다.

노란우산공제는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 듀레이션을 줄이면서 저평가된 우량 해외채권, 해외 구조화 채권을 발굴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11일 노란우산공제에 따르면 총 1천200억 원을 출자할 해외채권 재간접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펀드를 통해 노란우산공제는 우선 선진국 회사채 위주로 해외채권 재간접 투자에 나선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위탁사는 선진국에 80% 이상, 신흥국은 20% 이내로 투자해야 한다.

지금까지 노란우산공제는 해외채권 포트폴리오에 외화표시채권(KP물)을 주로 담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이 높은 해외채권 재간접투자로 금리 상승기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노란우산공제 해외채권 투자 금액은 2천억 원이 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계획대로라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노란우산공제는 미국 기준금리가 경기 확장 국면 지속에 따라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물가상승률이 다소 부진하나, 제조업 및 고용지표 개선 등 견고한 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기준금리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란우산공제는 해외 재간접 채권 투자나 신용채권 외에도, 안정성이 높은 해외 구조화 채권 투자를 이어간다.

올해 금리연계 구조화 채권 투자를 지속하되, 하단 배리어를 낮춰 이자 미지급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투자 시점을 면밀히 고려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해외채권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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