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60원대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호무역주의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스탠스가 또 미묘하게 갈렸다.

자유무역을 내세울 것 같은 미국은 보호무역으로 돌아섰고, 보호무역을 지침으로 삼을 것 같던 중국은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놓았다.

전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은 무역흑자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수입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시 주석은 자동차 수입관세를 상당폭 인하하고, 금융업 개방속도를 높이는 한편 지적재산권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매우 감사하다"는 트위터를 올렸다.

고조되던 무역전쟁이 접점을 찾으면서 리스크회피 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만한 대목이다.

이날 코스피, 위안화 흐름에 주목하며 서울환시는 달러화 1,060원대에서 조심스러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오전중 달러-위안(CNY) 고시환율은 확인이 필요하다.

전일 6.3071위안으로 위안화 환율이 절상고시된 만큼 이날도 하락한다면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코스피도 무역전쟁 완화에 리스크온으로 기울지 관건이다.

다만, 달러화 하락폭은 1,060원대에서 제한될 수 있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하단을 떠받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부터 현대모비스와 KB금융, 기아차, 포스코, LG화학의 배당금이 지급되며, 오는 16일 현대차, KT&G 등의 배당금도 지급된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은 달러화를 추세적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지만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8년 3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동향을 발표한다.

오전에는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며, 오후 2시 무렵에는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3.50/1,063.8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6.40원) 대비 1.7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63.80원, 고점은 1,067.7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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