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시장 개방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이를 반기고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시 주석은 10일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자동차 등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 외국인 지분 제한 철폐,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시장 개방안을 발표했다.

독일계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 중국지사의 최고경영자(CEO) 드니 드푸는 시 주석이 일련의 혁신적인 조치를 통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몇 개의 핵심 조치들을 내놨다"라면서 "(시 주석은) 이 조치가 빠른 기한 안에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루돌프 슈타우디글 바커 그룹 CEO도 시 주석의 구체적인 시장 개방안에 '긍정적으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일부 영역에서의 관세를 인하하고, 외국인 지분 제한을 철폐하는 시장 개혁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시장 개방에 따른 전문화와 규모의 경제로 생산이 더 효율적으로 변하고 혁신과 경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영업하는 다국적기업의 책임자들도 시 주석의 시장 개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카콜라 중국지부 부회장 장지엔타오는 시 주석의 시장 개방안이 다국적기업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제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다국적기업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인하와 외국산 상품의 수입 확대는 국경 간 거래에 종사하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 주석의 지식재산권 보호 의지에 대한 긍정적인 평도 이어졌다.

중국 1위 서버업체 인스퍼 그룹의 쑨피수 회장은 지식재산권 보호로 중국 기업들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블루 링크드인 공동창업자는 중국의 외국인 지분 제한 철폐와 지식재산권 보호 방침은 중국으로의 투자를 촉진해 결국에는 중국의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특정 업계에 대한 장벽을 줄이는 것은 경쟁을 불러와 중국 경제에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유입시킬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성취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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