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금융 시장을 개방하고, 자동차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는 등의 조치를 이행한다면 미국의 무역전쟁 촉발 명분이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로빈 싱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시장 개방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중국이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후이판(胡一帆) UBS 이코노미스트도 무역전쟁 압박은 중국이 시장 개방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만드는 요소라면서, 중국은 반드시 시장 개방책을 실제로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0일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중국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폭 인하하고, 다른 상품의 수입 관세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강(易綱) 인민은행 행장은 은행과 금융자산관리 업체의 외국인 지분 제한 철폐 등을 골자로 한 6대 개방 조치를 몇 개월 안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이 행장의 금융 개방 조치를 중국과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이 행장은 "(중국의) 금융·서비스 분야 개방에 따라 미국은 향후 서비스 무역에서 더 큰 비교우위를 얻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상품 무역과 서비스 무역은 균형을 이루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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