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중반에서 약보합을 나타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내린 1,06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하락한 후 미국이 시리아 공습 가능성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1,060원대 후반에서 달러-엔 환율 하락과 고점 인식에 다시금 레벨을 낮췄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0.00~1072.00원에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리아 공습 리스크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 부담이 있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조심스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발언에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됐지만 리스크로 반등했다"며 "위안화 강세 흐름에 연동하다 이따금 유입되는 주식 역송금 수요나 결제수요에 지지되면서 달러화 흐름이 일정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통위 역시 금리 동결 기대가 우세해 큰 영향은 없어보이지만 1,060원선이 탄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방향 없이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배당금 수요도 있어 장중에도 그때그때 물량따라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지, 안나올지 관심이 가는 가운데 금리 결정여부는 양국간 금리차가 벌어진 상황이라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1,060원대의 좁은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70원 내린 1,064.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유화적 발언의 영향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장초반 달러화는 1,060원대 초반으로 하락한 후 외국인 주식역송금 유입 가능성에 차츰 지지됐다.

이후 미국의 시리아 공습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는 1,068원대로 반등했다.

유럽항공교통 통제기구인 유로컨트롤에서 향후 72시간내 시리아에 공습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중해 운항 경고를 내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매수를 이끌었다.

하지만 추격 매수가 1,070원선까지 뒤따르지는 않았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060원대 중반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064.00원에 저점을, 1,068.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2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7% 내린 2,444.2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46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0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0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7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9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48원, 고점은 170.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9억8천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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