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은행 수정경제전망을 대기하면서 매수가 이어졌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2bp 하락한 2.165%, 10년물은 2.6bp 낮은 2.596%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7.92에 마쳤다. 외국인은 839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1천805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6틱 오른 120.9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30계약을 사들였지만, 증권은 1천853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참가자들은 익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수정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 매수에 장이 계속 끌려왔는데 금통위에서 물가가 하향 조정된다면 강세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은 데다 이미 한은이 1월에 물가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두 번 조정할 경우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23영업일 만에 순매도에 나선 데다 장 막판 매도가 나왔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끝난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물가가 낮았던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 물가가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이 총재가 발언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겠지만, 재료가 많으므로 의도와 달리 시장에 어떤 쪽으로든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3bp 하락한 2.175%,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2.3bp 내린 2.599%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금리는 위험자산 선호에 상승했다. 10년물은 2.29bp 상승한 2.8030%, 2년물은 2.86bp 높은 2.3111%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한 후 외국인 매매에 연동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국채선물은 상승 전환한 후 강세 흐름이 유지됐다.

장중 한은이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장 막판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를 모두 되돌리고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증권은 2천 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 폭이 커졌다. 동시호가에서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중 고점에서 마쳤다.

KTB는 6만4천90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51계약 늘었다. LKTB는 3만9천35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39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하락한 2.165%, 5년물은 2.7bp 내린 2.39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6bp 하락한 2.59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4bp 내린 2.614%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9bp 낮은 2.625%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하락한 1.548%에 마쳤다. 1년물은 0.4bp 내린 1.866%, 2년물은 2bp 낮은 2.087%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5bp 내린 2.77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5bp 하락한 8.987%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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