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의 계열 자산운용사들이 변액보험 펀드를 위탁 운용하면서 비계열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1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삼성생명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의 변액보험 수익률은 6.47%로 비계열사(5.68%)보다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는 19.12%로 비계열 운용사(17.78%)와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채권형은 마이너스(-) 0.40%로 계열사와 비계열사가 동일했다.

삼성생명은 11조2천554억 원(위탁비중 38.72%)을 삼성자산운용에, 4천280억 원을 삼성액티브자산운용(1.47%)에 위탁하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에 4조8천295억 원(34.94%)을 위탁 운용하는 교보생명의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18.40%와 -0.30%였다.

비계열 운용사의 17.84%와 -0.35%보다 높은 수준이다.

동양생명도 동양자산운용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8.01%의 성적표를 받았다. 위탁비중은 23.14%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한화생명의 경우 한화자산운용의 변액보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2.97%로 비계열사(14.4%)보다 낮았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에 5조3천500억 원을 위탁하고 있으며 비중은 34.06%였다.

미래에셋생명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수익률이 10.16%로 비계열사(12.20%)에 못 미쳤지만, 채권형은 0.79%로 0.16%포인트 높았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 위탁비중이 47.61%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PCA생명 합병을 마무리 지으며 변액보험 총자산은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위탁한 금액도 3조 원에서 4조 원대로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변액보험 주식형 펀드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변액보험 수익률이 위탁운용사 선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만큼 생보사 계열 운용사들도 수익률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생명보험업계의 변액보험 총자산은 109조1천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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