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계열사 롯데쇼핑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교환사채(EB) 발행이라는 불확실성에도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 9천419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실적전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5.01%, 영업이익은 13.19% 늘어난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미세먼지에 따른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 옴니채널을 통한 판매도 안정을 보이면서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탁기 건조기 판매가 약 50%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TV와 대형가전의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공기청정기와 세탁기 건조기 등은 최근 미세먼지 급증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가 심해지며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수혜 품목인 건조기의 경우 연 매출 3천억원 수준까지 성장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롯데쇼핑의 자금조달을 위한 EB 발행이 결정됐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은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5년 만기 교환사채 3천36억원을 발행해 운용자금을 조달한다.

이 교환사채는 롯데하이마트 보통주로 100% 교환되고 만기이자는 0.5%다.

롯데하이마트 입장에서는 교환가액이 8만5천840원으로 현재주가(7만4천200원)와 1만원 이상 차이가 나 당장 보통주로 대량 교환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계열사의 자금 사정에 따라 롯데하이마트에는 실익이 없는 교환사채 발행이 주가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교환사채 이슈로 주가에는 손해를 보는 셈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교환사채 발행은 오버행과 대차거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면서도 "고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매출 성장세는 호실적을 유지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