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12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로 인상한 후 5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연합인포맥스가 9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호조에 한국 경기도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한 수준보다 낮았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가 1.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1~3월 중 소비자물가는 평균 1.23% 상승했다. 한은의 물가전망치 조정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대외 불확실성은 커졌다. 북한 리스크는 완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직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아 리스크 해소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보호무역 전개 방향도 예측하기 어렵다. 무역 환경의 변화가 국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은 3월 수출 중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동지역 정정불안도 살펴봐야 하는 변수다.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사이의 갈등도 다시 불거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7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대비 1.3%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전월대비 0.4% 올랐다.

지난달 수출은 516억 달러였고 무역수지는 69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수출과 수입이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대비 1포인트 낮아졌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7.6% 늘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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