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는 안정된 임대수입을 보장하는 구조화거래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투자자들은 배당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임대수익의 안정성을 꾀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됐다.

12일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오피스 거래실적은 9건 1조3천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주요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도심권역에서 KB국민은행 명동본점 2천410억원, 더케이트윈타워 7천130억원, 하나카드 다동사옥 730억원에 각각 매각됐다.

이 중 하나카드 다동사옥은 주요임차인인 하나카드와 하나은행 다동점 이전에 따른 공실이 문제가 됐지만 공유오피스 업체인 르호봇이 15년간 책임 임차하고 하층부 시설을 리모델링하기로 하면서 매각이 완료됐다.

올해 거래가 예상되는 물건들을 살펴보면 판교 알파돔 6-3블록과 6-4블록이 눈에 띈다. 6-3블록은 이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며 6-4블록은 신한리츠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6-3블록은 오피스 부문의 임차계약 체결이 완료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부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강남권역에서 삼성물산 서초사옥과 강남P타워가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삼성화재가, 강남P타워는 SPC그룹이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쿠시먼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인상 기조에도 요구배당 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캡레이트(자본환원율)가 유지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구 배당 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구조화된 매각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긴 WALE(가중평균잔존임차기간), 책임임차 또는 임대보증 특약 포함 등이 트랜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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