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올해 1·4분기 상가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과 주요 신도시 등에서는 평당 분양가가 4천만원을 넘겼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공급된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1평)에 3천30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22%가량 상승하며 통계 수집(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지난 분기 상가는 총 53개가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 70%, 지방 30%로 수도권 위주의 공급이 진행됐다. 서울은 마곡지구에서만 6개 상가가 분양에 나섰고 경기는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상가가 공급됐다.

논현과 마곡 등에서 상가가 공급된 서울은 3.3㎡당 평균 4천385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했다. 남양주 다산과 하남 미사 등에서도 3.3㎡당 4천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보였다. 지방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873만원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공급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가 2개 단지에 그친 점도 전체 분양가 평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이들의 올해 1분기 평균 공급가격은 3.3㎡당 2천100만원,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천557만원이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시작돼 RTI(RTI-Rent To Interest: 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가 도입됐다"며 "RTI 충족 및 대출 승인이 어려워지면서 상가 분양 시장 내 투자 수요 감소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가 투자자금의 규모상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가 상당하고 공동투자 등을 통해 투자하는 경우도 있어 대출 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며 "목 좋은 우량 상가에 한해 자금력 있는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등 관심은 지속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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