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최근 발생한 배당착오 사태는 삼성증권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옥태종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 사건은 삼성증권의 취약한 내부 통제를 드러냈으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람의 실수와 부적절한 점검뿐 아니라 시스템 허점이 이유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옥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자본 기반에 비해 이번 착오에 따른 직접적인 금전 손실은 작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증권은 부정적 보도의 영향으로 고객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감원이 지난 1월 KB증권에 대해 내렸던 것처럼 삼성증권에 과징금과 과태료를 물리고 기관경고 조처를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악영향은 잠재적 징계 조치에 비롯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금지 위반 등의 건으로 금감원의 징계를 받았다.

옥 연구원은 금감원의 기관경고로 연기금의 자금이 빠져나가면 삼성증권의 거래수익에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증권은 개인 고객들의 신뢰도 약화에도 취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현재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